(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마오타이주(茅台酒)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심지어 마오타이주 구매를 1인당 1병으로 제한하는 이른 바 ‘마오타이주 구매제한령(限購令)’이 내려졌다고 중국 현지 언론매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항저우 시내 일부 마오타이주 전문 매장에서는 이미 설 연휴 마오타이주 수요가 급등할 것을 우려해 문 앞에 구매제한령 통지를 내걸었다.
통지에 따르면 2월3일~17일까지 한 가게 당 53도짜리 500ml 마오타이주 판매 수량을 18병으로 제한하고, 마오타이주 구매 시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토록 했다. 또한 마오타이주 구매 수량을 1인당 1병으로 제한하되 1주일 동안 총 2병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밖에 표준 가격제를 실시해 마오타이주 판매 가격을 53도짜리 500ml 기준으로 도매가 959위안, 소매가 1099위안으로 제한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중국 국주(國酒)로 유명한 마오타이(茅台)주 가격이 50% 이상 뛰면서 이미 1500위안(한화 약 25만원)까지 치솟았지만 마오타이주를 향한 중국인의 애정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마오타이주 투기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짝퉁’ 마오타이주가 판치고 있는 실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