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삼성그룹주펀드 주춤… 개별종목 성적편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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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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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2년 만에 112% 이상 올랐던 삼성그룹주펀드가 새해 들어 주춤하기 시작했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도 밑돌고 있다.

증권가는 개별종목간 높은 성적편차 탓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까지는 수익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본격적인 반등을 이끌 만한 이벤트가 하반기 이후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은 새해 들어 전달 27일까지 0.50%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3.41% 수익을 냈다.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상품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2.61% 성과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연초 성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다. 새해 들어 1.87%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은 각각 1.40%와 0.83%를 나타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0.19% 수익을 올렸다.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0.31% 손실을 냈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섹터펀드 3년 성과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해 온 만큼 실망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 상품은 3년 사이 65.38% 수익을 냈다. 2년 수익률도 112.70%에 달했다.

새해 들어서도 삼성그룹주펀드는 유망펀드로 꼽혀 왔으나 실적 부진에 자금유입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최근 환매 행렬 속에서도 1년 동안 설정액을 5788억원 늘렸다. 3개월간 유입액은 2074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최근 1달 사이 유입액은 18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 부진으로 삼성그룹주펀드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간 성적편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펀드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정보기술(IT)주가 전반적으로 실적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외국인이 관련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반등은 2분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임 연구원은 "연간으로 보면 상승 재료가 많지만 모두 하반기 이후에 몰려 있다"며 "최소 1분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가 주로 편입한 IT주는 최근 급등으로 가격부담도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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