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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영업익 확대에도 순익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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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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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태광그룹 주력계열사 태광산업 순이익이 매출ㆍ영업이익 확대에도 1년 사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09년 4000억원대 건물을 팔아 1회성 이익을 냈다. 이에 비해 작년에는 이런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영업실적 개선에도 순이익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합성섬유업체 태광산업은 전달 말 ‘매출ㆍ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에서 2010 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각각 31.5%와 135.8% 증가한 2조5815억원과 402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2706억원으로 21.0% 줄었다.

1년 사이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09 회계연도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19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순이익 3425억원 대비 56.25%에 달하는 액수다.

이에 비해 작년 3분기 말까지 유형자산 처분이익은 3360만원으로 전년대비 99.98% 감소했다.

태광산업은 2009년 서울 신문로 소재 24층 건물을 계열사인 흥국생명에 4369억원에 팔았다.

이는 당시 흥국생명 순이익 110억원 대비 4000%에 가까운 액수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은 현재 1700억원 규모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무자료 거래와 제품 빼돌리기, 임금 허위지급 등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두고 있다.

태광산업에서 2009년 건물을 매각한 데 대해 이 회사 방송사업 진출을 흥국생명이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이 회사 주가는 전달 한 달 동안 126만2000원에서 138만3000원으로 9.59%(12만1000원) 올랐다.

증권가는 태광산업에 대해 석유화학부문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보율도 3만% 이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자금 수사에도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부상 자본총계도 1조8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자산재평가가 예정돼 있어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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