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70%짜리 징크스에 맞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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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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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2월 코스피는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분위기를 식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과거 증시에서도 2월 징크스가 존재했다. 2011년 주식시장 역시 이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1990년부터 2010년 동안 코스피는 21차례 2월 가운데 15차례 하락했다. 확률적으로 2월에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은 70%를 넘어선다. 특히 동기간 가운데 코스피가 1월에 상승한 이후 2월에 하락한 확률은 72.7%에 달했다. 코스피가 1월에 하락한 이후 2월에 추가 하락한 확률도 70%를 넘어섰다. 이런 결과는 2월 하락 확률을 높게 보는 이유가 1월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으로 보는 것과 배치된다. 2월 코스피에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분명한 ‘징크스’가 존재해 왔다.

무엇보다 2011년 들어 강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2월 징크스 재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 중기 물가안정목표 상단인 4%를 넘어섰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와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국내 인플레 압력은 지속될 것이다. 코스피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과거 경험으로 봐도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5%(전년동월비)가 외국인 매매패턴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별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평균 순매수 규모를 봐도 그렇다. 외국인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3.5%대 이하에서는 순매수 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대 이상에서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는 외국인 순매수 행보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스피가 2월 징크스를 재현하더라도 그 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다. 코스피는 중장기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은 공급 측면에서 비용 요인에 따른 것일 뿐이다. 아직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다. 정부 공공요금 인상 억제도 단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확률 70%짜리 징크스에 위축될 이유는 없다. 2월은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2011년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보유비중도 20% 이하다. 수급 면에서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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