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현대제철에 대해 제2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매출 2조8700억원과 영업이익 3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5.7%와 87.0% 늘었다.
작년 전체로는 매출 10조1981억원과 영업이익 1조3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28.0%와 79.4% 개선됐다.
4분기 깜짝실적은 고가 원료 투입에도 제철부문 수익성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됐다.
단가 인상과 철스크랩가격 하향 안정으로 봉형강부문 마진을 개선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현웅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이 봉형강부문 호조로 예상을 웃돌았다"며 "2고로 본격 가동도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올해 현대제철 투자포인트는 고로 2기 가동"이라며 "주가 레벨업을 염두에 둔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스코 수익성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며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포스코 수익성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작년 11월 말 도입한 2고로가 예상보다 높은 조업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매출과 이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맥쿼리증권은 "안정화 단계인 2고로와 올해 건설 예정인 3고로를 감안해 2011년과 2012년 매출액을 각각 14%와 8%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15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올렸다. 같은 외국계인 모간스탠리도 12만1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높였다.
교보증권은 "고로 3기 투자를 감안해도 현대제철은 올해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이상 높인 18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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