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천안시 성환읍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기르는 돼지에 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돼지 1650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전날 일부 돼지에서 입안에 궤양과 발굽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달 4일 구제역 예방백신 1차 접종을, 같은 달 28일 2차 접종을 각각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예방접종 이전에 감염된 돼지에서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13마리와 축산과학원 반경 500m 내에 있는 미 예방접종 가축을 모두 살처분했다.
충남도는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직후 축산자원개발부를 폐쇄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젖소 350여마리와 돼지 1650여마리, 닭 1만1800여마리, 오리 1630여마리, 말 5마리 등 다양한 종축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축산자원의 보고다.
충남에선 지난달 2일 천안을 시작으로 보령, 당진, 예산, 공주, 아산, 연기, 논산, 홍성 등 9개 시·군에서 14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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