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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한라산 소나무숲 지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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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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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돈내코 소나무숲.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한라산 소나무숲 분포지도를 작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한라산 소나무숲의 면적은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1324헥타르(13.2㎢)로 도 단위의 광역 분포지도로는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것이다.

난대산림연구소는 분포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항공사진과 5000분의 1 수치지도로 지리정보와 면적을 계산해 정밀도를 높였다. 숲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은 현지답사를 통해 확인했다.

한라산 해발 630미터에서 1500미터 사이에 분포된 소나무숲은 한라산 정상을 중심으로 고르게 퍼져 있었다. 해발 1000미터부터 1400미터 사이에 전체의 80.5%가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낮은 지대의 소나무숲은 해발 630미터의 아흔아홉골 소나무숲이다. 또 해발 1500미터까지 형성된 개미등 소나무숲이 가장 높은 지대의 소나무숲인 것으로 밝혀졌다. 개미등 소나무숲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소나무 숲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라산 소나무숲은 크게 6개의 숲으로 구분됐고 191개의 작은 숲들로 구성됐다. 그 중 돈내코 소나무숲이 가장 넓고, 다음은 영실, 개미등, 성판악, 천백고지, 아흔아홉골의 순이다.

분포면적이 가장 넓은 돈내코 소나무숲은 면적이 472.7헥타르며, 67개의 작은 숲으로 이뤄졌다.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소나무숲은 우리나라의 온대지역에서는 숲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관련학계의 관심의 대상”이라며 “최근엔 기후변화로 인한 온대지역의 아열대화로 소나무숲이 쇠퇴하고 있지만 한라산과 같은 높은 산에서는 점점 고지대로 확산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상세한 분포지도가 작성돼 한라산의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연구는 물론 세계자연유산의 관리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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