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부) 독일에서 여성의 기업 고위직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여성임원 할당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이 여성을 장식품으로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아커만 회장이 은행 고위직에 여성이 적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하지만 언젠가는 이사회가 좀 더 예쁘고, 화려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2001년 도입한 여성임원 할당제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할당제를 법률로 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커만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소비자부 장관은 "예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밭을 산책하거나 박물관에 가는게 좋겠다"고 비난했다.
도이체 방크의 대변인은 그러나 문제가 된 아커만 회장의 발언이 전체 맥락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독일 집권 연정은 기업 고위직의 여성 할당제를 놓고 의견이 분열돼 있으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아커만 회장은 이같은 구상을 반대하고 있다.
도이체 방크는 전체 직원의 44.3%가 여성이지만 고위 간부 중 여성 비율은 16.1%에 불과하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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