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대심도 하수터널' 설치... 폭우 대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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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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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 지하에 국내 최초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설치된다. 이에 따라 광화문광장의 배수능력은 10년 빈도의 폭우를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50년 빈도 수준까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광화문광장 일대 지하 40m에 320억원을 들여 지름 3.5m, 길이 2㎞짜리 '대심도 하수터널'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광장 및 수해취약지역 침수피해 저감대책'을 8일 발표했다.

이는 백운천동, 옥류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있는 중구 삼각동까지 연결돼 백운천동의 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백운천동의 물이 광화문 사거리로 유입되면서 중학천에서 나오는 물과 합류해 폭우 시에 광화문광장이 침수됐다.

터널이 완공되면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이 현재 10년에 한 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75㎜를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50년에 한 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102㎜까지 소화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시는 아울러 2014년까지 6693억원을 투입해 시내 빗물펌프장 40곳의 용량을 늘리고 빗물펌프장 1곳과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하는 등 저지대 수해취약지역의 폭우 대응능력을 현재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94㎜까지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수해에 취약한 지하주택에는 배수펌프와 방수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침수취약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도록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계획도 강화한다.

또 상습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해 현장 재난대응책을 보완하며 주요 천에 설치된 홍수경보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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