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2007년부터 추진하던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사업의 사업규모와 개발컨셉을 축소, 사업계획을 포천복합관광단지로 변경해 추진중이다.
시는 당초 2014년까지 3조4000억원을 들여 영북, 일동, 이동면 일대 1131㎡에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 스키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주)롯데관광개발 등 7개 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롯데관광개발 등이 금융위기를 이유로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추진되던 모든 업무협약이 백지화됐다.
이에 시는 같은해 7월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국내 굴지의 부동산 업체와 물밑 협상을 벌이는 등 새 사업자 물색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시는 사업비를 1조3000억원대로 축소, 사업계획을 민간투자가 용이한 방향으로 조정하면서까지 사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 사업제안서에 부합하는 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가 지난해 12월 전체 사업부지가 포함된 일동면과 이동면 일대 9.9㎢에 대한 개발행위제한을 해제한 점도 사업에 악재가 되고 있다.
특히 2008년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최근 행안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일부 개발비용을 주민에게 떠안기는 부작용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개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사업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맞지 않다”며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워 사업부지 일대 주민들의 규제해제 요구에 따라 개발행위 제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정한 당초 사업계획대로 2017년까지 완공하기는 힘든 실정이지만 포천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사업은 2008년 행안부의 1단계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돼 2017년까지 10년동안 연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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