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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 올해는 '재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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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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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의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는 그 광고 전쟁도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마케터들은 슈퍼볼 광고에 총력을 다해왔으나 올해는 돈 들인 광고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있게 만든 광고가 더 인기를 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자에서 전했다.

이 신문은 올해 광고 중 특히 증권사 이트레이드의 아기 캐릭터와 폭스바겐의 ‘미니 다스베이더’, 베스트바이의 광고에 등장한 저스틴 비버가 가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는 2008년 광고부터 ‘말하는 아기’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광고에서 아기는 투자와 정년 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줬다.

미국의 거대 광고그룹 인터퍼블릭의 윌리엄 파녹 최고전략전문가(CSO)는 “잘못 이해되기 쉽지만 끝까지 제대로 이해시켰다”고 말했다.

자동차 광고도 슈퍼볼 광고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6일 저녁 경기에서는 GM, 폭스바겐, 벤츠, BMW, 한국의 기아와 현대 등 총 8개 업체 광고가 전파를 탔다.

WSJ은 이중에서도 폭스바겐의 ‘스타워즈’ 광고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이 광고에서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복장을 한 어린이가 자동차도로에서 폭스바겐의 2012년형 파사트를 움직이는 ‘포스’를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글로벌 1위 광고ㆍ마케팅기업으로 올라선 영국 WPP PLC의 앨런 애덤슨 이사는 이 광고에 대해 “뛰어나면서도 심플하다”고 평가했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록스타 오지 오스본이 우주복을 입고 등장한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광고도 재미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광고에서 오스본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 헷갈려하자 신예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비버가 제대로 알려준다는 내용이다.

미 광고업계의 중심지인 메디슨 애비뉴의 광고업체들은 이같은 유명인사 듀오가 전자제품업체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기에 적합했으며 모든 세대를 다 아우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30초짜리 슈퍼볼 광고를 위해 마케터들은 28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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