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서 총 39개의 상장기업이 탄생했다. 이는 역대 사상 최고치로 눈부신 성적이다.
중국 징화스바오(경화시보 京華時報)는 지난 해 중관춘에 입주한 기업 중 총 39개 기업이 중국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되었다며 이 중 중국 본토 메인보드 시장에 3곳, 차스닥에 16곳, 중소판(中小板 중소기업 전용 증시)에 7곳, 그리고 미국 나스닥과 뉴욕거래소에 각각 4곳, 9곳의 기업이 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관춘 입주 기업 중 상장 업체는 중국 시장에 130개과 해외 시장에 72개로 총 17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들 상장업체들이 조달한 자금도 1600억 위안(한화 약 27조원)에 달했다.
특히 175개 상장기업 중 30개 기업이 중국 차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중관춘이 예비 상장기업의 ‘인큐베이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 하이덴(海淀)구 정부도 ‘중관춘 업무조정 계획’을 발표, 그 동안 전자상가 매장으로 밀집해 있던 중관춘을 ‘최첨단 과학 금융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자상가·쇼핑센터·외식업계 기업은 점차 중관춘에서 퇴출되고 대신 연구개발(R&D), 혁신기술개발, 첨단금융 업종 기업의 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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