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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 인상 조치 이후 한국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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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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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기준금리 기습인상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이란 관측이 높다.
 
물가불안을 잡기 위한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통관기준)은 4663억8000만달러로, 이중 중국이 2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도 중국이 34.8%로 전체 수출 증가율 28.3%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1%의 고성장을 한데는 수출이 한 축을 담당했고 여기에는 '중국 효과'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 긴축 모드'로 들어가면 내수가 줄어들고 이는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이뤄지면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줄어들면 한국의 대중 수출은 약 2%, 실질 GDP는 0.22~0.38%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는 우리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5%의 경제 성장률 달성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물가 안정과 경기 연착륙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게 꺾일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둔화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세에 큰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결정을 좌우할 사안은 아니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의 부담이 다소 가벼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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