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0%, 대출금리는 6.06%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중국신문사는 8일 기습적인 금리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가 그간 금융당국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와 신용대출의 급증에 따른 통화팽창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것이며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싱예(興業)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루정웨이(魯政委)는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강세를 이어가 신용대출을 축소하고 통화팽창을 억제해야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 최고치인 5.3%에 달한 것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금년 초에 열린 중앙은행 연례공작회의에서도 “물가안정을 화폐정책보다 더욱 중시하겠다”는 방침이 표명된데다, 지난해 12월의 각종 통계수치도 부동산 가격 안정의 절박성을 드러내 더욱 강력한 부동산가격 억제정책과 통화 긴축정책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지난 1월에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은행자금을 자금수요가 보다 시급한 실물경제에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정웨이는 그러나 금리인상만으로 지준율 인상을 대체할 수는 없는 만큼 결국 머지 않아 지준율 인상이라는 후속 조치가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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