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패밀리카 틈새시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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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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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성 우위 통해 7인승 패밀리카 시장 선점

9일 국내 첫 선을 보이는 7인승 패밀리카 쉐보레 올란도. 3월 본격 출시 후 연 1만대의 패밀리카 시장 장악에 나선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틈새시장을 노린다.’ 오는 3월2일 7인승 패밀리카(미니밴) 쉐보레 ‘올란도’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신차 8종을 출시하는 GM대우의 노림수다.

GM대우는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쉐보레’ 마크를 단 첫 신차 올란도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1주 간격으로 소형차 ‘아베오’와 스포츠카 ‘카마로’를 연이어 소개한다.

첫 스타트를 끊는 올란도는 연 1만대 가량의 7인승 미니밴 시장 장악에 나선다. 이는 전체 150만대 규모의 내수 시장의 0.6~0.7%에 불과하지만 장점도 있다. 경쟁 모델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주요 7인승 미니밴은 기아차 ‘카렌스’와 쌍용차 ‘카이런’ 2종이다. 두 차량의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4990대와 1514대였다.

올란도가 연비와 성능 면에서 절대우위에 있는 만큼 신차 효과를 더하면 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란도는 2.0 디젤 엔진이고, 카렌스와 카이런은 각각 2.0 가솔린 엔진, 2.7 디젤 엔진인 만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올란도는 14.0㎞/ℓ(카렌스는 10.6㎞/ℓ)의 연비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7.6㎏·m의 성능에서 카렌스보다 1.5배 가량 앞선다. 한 단계 위인 2.7 엔진을 탑재, 500만원 이상 비싼 카이런과도 연비는 물론 성능 면에서 대등하다.

최근 트렌드가 반영돼 더 스포티해진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도 이점이다. 카렌스나 카이런에 비해 비해 6㎝ 가량 더 낮고 실내 너비를 좌우하는 차축도 6㎝ 더 길다. 특히 7명이 넉넉하게 앉거나 최대 1594ℓ를 적재할 수 있는 미니밴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도심형 CUV 못지 않은 스포티함도 갖췄다. 이를 통해 일부 SUV 수요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는 이 점을 반영해 올란도에 ‘활동적인 삶을 위한 차’라는 뜻의 ‘ALV’로 명명했다.

올란도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GM대우 올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올란도를 시작으로 아베오, 카마로 등 연내 총 8종의 ‘쉐보레’ 신차를 차례로 투입, 내수 두자릿수 점유율 탈환에 나선다. 올해 내수 전체 판매량이 150만대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GM대우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적어도 지난해 12만대보다 3만대 많은 15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신차 8종 중 중형 세단 ‘토스카’와 SUV 윈스톰 후속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규모가 작다. 연이어 출시하는 ‘아베오’는 3만대 규모의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스포츠카인 ‘카마로’와 ‘콜벳’, 준중형 해치백인 ‘크루즈 해치백’도 1만대 미만의 작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GM대우로써는 경차 ‘스파크(마티즈)’와 ‘크루즈(라세티)’ 등 주력 모델이 꾸준히 활약하는 가운데 이들 ‘틈새 차종’이 성공해야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란도’는 올해 한국에 출시하는 쉐보레 8개 신차 중 첫 번째 모델로 기존 차종 구분의 틀을 깨는 신개념 차량”이라며 “이를 통해 쉐보레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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