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통 좀 비워주세요, 선생님, 난 지금 강도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에서 무척 정중한 태도로 편의점을 턴 강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1시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쉘 편의점에 나이 든 한 남성이 매우 정중한 어조로 300달러(약 33만원)를 요구한 뒤 도주했다고 8일 영국 매체 뉴스라이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강도는 편의점 계산대로 다가와 커피를 사는 척하다가 오른손으로 반자동 권총을 빼들고 매우 정중하게 돈을 요구했다. 했다.
편의점 주인 헨리는 강도에게 "40달러(약 4만4000원)를 주는 것은 어때요?"라고 제의하기도 했지만 이 남성은 "그럴수 없어요, 난 집세도 내야하고 청구서들에, 아이들이 먹을 것도 필요해요"라고 말하며 300달러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도행각을 마치고 달아나기 전까지 매우 예의바르게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선생님, 상황이 나아지면 갚을게요"라고 말한 후 빨간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이 강도는 편의점에 지문을 남겼고 CCTV에 얼굴까지 공개돼 결국 지난 7일 편의점 인근 자택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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