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분에 대한 주요계약 내역이 모두 공시된 시점부터 현재까지만 비교한 것이다.
지분을 담보로 잡힌 친인척은 허 명예회장 아우 2명과 장남·장녀다. 4명 가운데 2명이 같은 기간 한일시멘트 주식을 사들였다.
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최대주주 측 지분 266만주(발행주식 대비 35.33%) 가운데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힌 주식은 1일 기준 74만주(27.85%)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2009년 3월은 36만주(15.41%)로 2배 이상 적었다.
허 명예회장은 지분(발행주식 대비 8.71%)을 담보로 잡히지 않았다.
반면 허 명예회장 셋째 동생인 허동섭 한일시멘트 회장은 지분(4.51%) 전량을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았다. 넷째 동생인 허남섭 한덕개발(서울랜드) 회장도 지분(3.98%) 절반 이상을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허 명예회장 장남인 허기호 한일시멘트 사장은 지분(3.75%) 가운데 60%에 맞먹는 16만주를 하나은행과 현대증권에 잡혔다. 장녀 정미씨도 지분(0.97%) 90% 이상을 삼성증권에 맡겼다.
같은 기간 허 명예회장과 허동섭 회장 지분율은 변함없었다.
이에 비해 허남섭 회장은 3.40%에서 3.98%로 확대했다. 허기호 사장도 2.33%에서 3.75%로 늘렸다.
한일시멘트는 2010 회계연도 가결산 결과 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03억원보다 87%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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