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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채권자는 미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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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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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미국이 세계최대 채무국이며 중국이 세계최대 채권국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가장 빚을 많이 끌어다 쓰고 있다는 것도 공지(公知)의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미국이 국채 발행을 통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빚을 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는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 의회예산국이 내놓은 국채 관련 자료는 관심을 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나라 빚은 올 연말 사상 처음 10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2010년 미국 GDP는 14조 5000억 달러).

그렇다면 미국은 누구에게 돈을 빌렸는가.

최대 채권자 집단은 미국 시민들과 기관들이다. 이들이 미국 국채의 53%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은 개인들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TB)는 개인들의 좋은 투자상품이다. 이들 개인이 보유한 TB가 전체의 12%다. 그 다음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를 갖고 있으며, 이어 연금기금, 퇴직기금, 뮤추얼펀드, 주정부, 지방정부 등의 순이다.

미국인들이 보유한 53%를 뺀 나머지 47%의 국채는 외국인들 몫이다. 물론 최대 보유주체는 중국으로 9.8%를 갖고 있다. 일본(9.6%), 영국(5.1%)이 중국의 뒤를 잇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산유국들은 2.6%를 갖고 있다. 브라질의 TB 보유 비중은 1.8%다. 나머지는 여러 나라에 분산되어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미국 국가채무는 여러 국가, 기관, 개인들에게 분산되어 있다. 따라서 중국이 자국 보유 TB를 일시에 대거 매각하면 미국 경제가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것이다. 달러가 넘치는 중국이 TB를 대량 매도할 가능성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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