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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역시 적립식펀드… 3년 성과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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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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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길게 보면 적립식펀드 만한 게 없네요. 3년 전 코스피가 급등했을 무렵 가입한 투자자도 평균 40%에 맞먹는 수익을 얻었어요."

서울 목동에 사는 자영업자 윤모(32)씨는 2007년을 떠올리면서 웃음을 지었다. 당시 지수는 1년 만에 30% 넘게 올랐었다.

윤씨는 상투를 잡는 것 같아 불안했지만 적립식으로 가입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현재 60% 이상 수익을 냈다. 달마다 50만원씩 투자했던 이 펀드는 원금과 수익을 합쳐 3000만원 가까이 불어났다.

코스피가 급등한 요즘도 적립식펀드 투자라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증권가는 입을 모았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가입 시점별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8년 2월 11일부터 적립식펀드에 매월 말 납입한 투자자 수익률은 7일 기준 37.99%를 기록했다.

이 기간 거치식 수익률은 29.54%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승률은 같은 시기 17.54%로 적립식 대비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상품별로는 드림자산운용 '드림하이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69.73%로 가장 높았다.

같은 상품에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65.66%다.

JP모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적립식 61.44%와 거치식 52.52% 수익을 냈다.

동양자산운용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KB자산운용 'KB그로스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은 적립식인 경우 각각 60.06%와 59.52%로 집계됐다.

하이자산운용 '하이지주회사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적립식(43.98%)과 거치식(24.85%) 수익률 편차가 19.13%포인트에 달해 가장 컸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2007~2008년 적립식펀드 가입을 꾸준히 권유했지만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았다"며 "당시 급등했던 지수를 의식하지 않고 가입했다면 적립식펀드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도 지수가 증권사 전망대로 15~20% 오르면 단기간에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떨어지더라도 조정을 거쳐 회복하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적립식펀드"라고 덧붙였다.

가입기간은 3~5년보다 1년 단위를 권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무턱대고 3~5년으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환매 수수료 부담이 있다"며 "갱신이 가능한 만큼 1년 단위로 끊어서 가입한 다음 성과를 토대로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작년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이 15조8440억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최근 들어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순영 연구원은 "올해 지수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전망이라 개인 투자자도 코스피 2070선에서 펀드에 다시 자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연구원은 "최근 펀드 입금 규모가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가 다시 적립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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