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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병, 그는 왜 그린캠프 퇴소직후 자살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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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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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이병, 그는 왜 그린캠프 퇴소직후 자살을 택했나

 

'PD수첩'에서 2010년 7월 군입대 5개월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이병에 대해 재조명했다.

2월8일 MBC 'PD수첩'에서는 '어느 병사의 일기, 그는 왜 죽음을 택했나'라는 주제로 황이병의 죽음을 둘러싸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유가족과 군당국의 대립된 의견을 다뤘다.

황이병은 국군수도병원 정신과 외진 후 병원 건물 6층에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죽기 전 한 달 동안 생활했다는 그린캠프는 병사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황 이병의 유족들은 이곳에서 감금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그린캠프 경험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린캠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린캠프 시설은 모두 자물쇠로 잠겨져있고, 출입문은 이중장금 장치로 되어있었다. 심지어 창문도 철창이 설치돼 통풍조차 되지 않았고 화장실마저 잠겨있어 마치 감옥을 연상케 한다.

취재를 맡은 김동희 PD는 "1달 동안 관리 프로그램은 단 1주에 불과했고 나머지 3주는 감시와 감금의 연속이었다"고 관리 프로그램의 소홀함을 지적했다. 또한 방송은 전문적인 상담사가 아닌 군 상관과의 면담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그린캠프 내 상주하는 의사도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군부대 측은 "상주하는 의사는 없었지만 부대 내 3분거리에 의무대가 있어 언제든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191명이 입소해 그 중 75%인 144명이 자대에 복귀해 적응하고 있고, 나머지 25%인 47명은 무사히 전역했다"고 황이병의 자살을 그린캠프의 문제로 삼는 것을 경계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아들을 가슴에 품고 갈 어머니의 눈물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정말 화가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이병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군대의 부적절한 조치인지, 개인의 성격 탓인지 그 정확한 사인을 둘러싼 유가족과 군부대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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