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러일전쟁 당시 전함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해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해상추모제가 9일 오전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의 지원 하에 인천 앞바다에서 열렸다.
이날 브누코브(H. E. K. Vnukov)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아니소프(Anisova)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 등 러시아 측 관계자 20명은 인방사를 방문, 해상 헌화 등 행사에 이어 연안부두 친수공원에서 제물포해전 러시아 추모비에 예를 표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바리야크(Varyag)함과 카레이츠(Koryeets)함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93년 이후 매년 러시아 대사관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인방사는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군사외교 활성화를 위해 매년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함정들은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함정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패배 가능성이 커지자 항복 대신 전함을 폭파하고 자결을 선택했고 이는 러시아 군인과 국민 사이에서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알려져 매년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