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政 “한-EU FTA부터 처리 후 한-미 FTA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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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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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강정숙 기자)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한국과 유럽연합(EU),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과 관련, 한EU FTA를 먼저 처리한 뒤 한미 FTA는 미국의 진행상황에 따라 처리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심 의장은 “유럽의회에서는 (한EU FTA가)어제 상임위를 통과했고 오는 15일 전후 유럽 본회의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라며 “한국도 이번에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2월 국회에 상정하는 등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EU FTA를 먼저 처리한 뒤)한미 FTA는 미국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처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전체적으로 정해진 법률에 따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EU와 미국은 (국회 비준을 위한)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늦지 않게 국민경제와 기업에 (FTA가)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무”라고 한EU,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에 “한미 FTA 체결 성공으로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5%에 달하는 경제영토를 확보하게 됐다”며 조속한 비준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FTA 국회 비준동의안의)강행처리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설 연휴동안 중동 3개국을 방문했는데 이스라엘과 터기는 한국이 미국, EU와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한국과의 FT채결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별다른 논쟁이 없는 한EU FTA와 달리 한미 FTA의 경우 미국의 상황과 더불어 야당이 “재협상 내용이 불리하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반대할 것”(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처리과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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