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연임 유력… 강만수는 산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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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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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이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회장 등 총 4명이 지원했다.

김 전 사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재무부 산업금융과장과 외환정책과장,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예일회계법인 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장,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사장,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사장, SC제일은행 투자금융사업부문 부행장, SC증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삼정KPMG 부회장을 맡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한·우리금융 회장 인선 작업에 잇따라 불참한 강 위원장은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돼 금융당국 및 주요 금융회사 수장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5시 회장 후보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공모에 응한 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4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와 25일 열리는 주주총회는 회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회장으로 정식 선임하는 형식적인 절차다.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던 강 위원장은 이번 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팔성 회장이 단독 후보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장 스스로 연임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온 데다 재임 중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명분도 충분하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텄으며 경영실적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회장 연임은 첫 사례가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팔성 회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지만 조직 내부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며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오는 3월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후임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산은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의 매각 작업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 현 정권 실세로 분류되는 강 위원장이 적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본인도 민간 금융지주회사보다 산은금융지주 회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위원장이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또 다른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차기 금감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보조를 맞추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정책 결정 과정을 지켜본 권 부위원장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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