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TV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이 그녀의 이혼경력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오히려 상당히 통쾌했다 털어놓아 화제이다.
공지영은 9일 밤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의 1부 코너 '무릎팍도사'에 나와 세 번의 이혼한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진 원인을 솔직히 밝혔다.
공지영은 "친한 기자와 인터뷰로 만났을 무렵 '내가 지금 성이 다른 세 친구를 키우고 있다'고 우연히 말했다. 친한 친구라서 말했는데 '세 번 결혼, 세 번 이혼, 세 명의 아이'라는 기사가 신문1면에 나더라"라고 당시 벌어졌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녀는, 그런데 "신문보도 후 한편으로는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7년간 대중의 손가락이 무서워 이혼사 실을 숨긴 채로 숨죽이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나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녀는 "기사 보도 후 아버지가 전화를 해 '난 네가 세 번 이혼 한거 정말 싫다. 하지만 네가 불행한 건 더 싫다. 알아서 잘 하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공지영은 "소설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했다. 아내로 해야 할 일을 모두 요구해 함께 할 수 없던 것 같다. 서로 가치관이 안 맞던 것 뿐이다"고 이혼의 이유를 정리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지난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 '봉순이 언니',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과거 영화화된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처럼 작품 '도가니' 또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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