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TV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함께 문학을 논하던 동료의 '얼굴로 책을 판다' 등의 비난에 큰 상처를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던 사연을 밝혔다.
공지영은 9일 밤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의 1부 코너 '무릎팍도사'에 나와 "지금 들으면 '땡큐' 저녁 이라도 사줄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공지영은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가라', '봉순이 언니' 등의 작품이 상당히 크게 히트하자 평론가들이 '공지영신드롬'이라며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기었다.
이어 "'얼굴 믿고 쓴다', '대중들을 의식하고 쓴다'는 등의 평론이 쏟아졌다"라며 "그 중에서 '작가치고 예쁘다'는 말이 제일 자존심 상했다"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평론가 말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소주를 마시며 예전에 500원짜리 잡탕찌개를 시켜 먹으며 문학을 평론하던 지인들이 그랬을 때는 정말 배신감을 느꼈다"면서 "진짜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갔던 저도 있다"라며 눈물을 글썽여 MC 강호동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지난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 '봉순이 언니',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과거 영화화된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처럼 작품 '도가니' 또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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