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10일 이날 조선중앙통신 ‘공보’를 통해“역적패당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어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북남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조선반도 주변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반공화국 대결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여론을 무마시켜보려는 것이 역적패당의 속내”라며 비난했다.
공보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관련, “우리 측은 괴뢰들이 두 사건(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해결만을 고집해 나서는 조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이 개최되면 먼저 남측이 주장하는 두 사건을 다루고, 그 다음에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데 대한 문제 혹은 호상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위를 엄금할데 대한 문제를 협의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며 “괴뢰들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방지 확약’만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군사회담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서는 “괴뢰들은 예비회담 초기에 단장 급수를 ‘4성 장성’급으로 하자고 공식제의했다”며 “우리 측이 이미 우리 인민무력부장과 남측 국방부 장관이 서한교환을 통해 군사회담 급수를 정한 조건에서 제멋대로 회담 급수를 변경시키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추궁하자 괴뢰들은 ‘남측 국방부 차관은 고위군사당국자가 아니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공보는 고위군사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3∼4일 안으로 본회담을 개최하자고 주장한 반면 괴뢰들은 정월대보름 명절 휴식과 회담 준비기간을 구실로 대고 2월 말 경에 가서나 본회담을 개최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며 “우리 측이 정월대보름 명절 다음날인 18일로 날짜를 앞당기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을 때도 자기들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측은 2월 말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이 개최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역적패당은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2월 말 경에 고위급 군사회담 날짜를 정한다면 우리 측의 반발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타산했다”며 “이렇게 되는 경우 회담 파탄의 책임을 자연히 우리 측에 떠넘길 수 있다고 획책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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