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케냐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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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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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함대서 기름과 식량 보급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9일 풀려난 금미305호가 10일 오전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함대 소속 핀란드군함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305호는 핀란드 군함으로부터 기름과 식량을 보급받은 뒤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활동 근거지인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8∼9시(한국시각) 사이 EU함대가 금미305호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금미305호가 육지로 이동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금미305호가 생업을 영위하는 국가가 케냐라는 점에서 몸바사 항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군함은 금미305호에 접근해 한때 말라리아 증세를 보였던 선장 김대근씨와 기관장 김용현씨 등 선원 43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간단한 의료지원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가운데 5명(모두 케냐인)은 감기, 설사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는대 2명 가량이 구토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미305호는 현재의 운항속도를 감안할 때 하루 이틀 뒤에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금미305호가 석방됨에 따라 정확한 석방경위를 조사하기로 하고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석방 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종규(58) 대표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불가 원칙이 강했던 데다 선원 43명을 보호.관리하는데 따른 비용이 크고 심지어 환자들까지 생겨나고 있어 더이상 억류하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러나 석방경위에 일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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