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쌍용차의 야심작 ‘코란도C’가 3월 본격 판매를 앞두며 ‘뉴코란도’가 서서히 퇴장하고 있다.
10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 단종됐음에도 중고차 인기검색순위 10위안에 있었던 ‘뉴코란도’가 지난달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한 단독 조회량도 6개월 전보다 40% 가량 떨어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풀체인지된 신차가 출시되면 구형 모델 가격이 하락한다.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고객의 관심이 커진다. 예컨대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며, ‘그랜저TG’의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고 검색량은 폭증했다.
그러나 ‘뉴코란도’는 다르다. 코란도C의 출시가 가까워지자 오히려 중고차 가격과 함께 고객의 관심도 하락한 것이다.
이는 뉴코란도가 후속모델과 연계성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차량은 부분적으로 변경하며 신차를 출시하는 것과 달리, ‘코란도C’는 단종부터 신형출시까지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모델에 비해 ‘코란도’의 후속모델이라는 연관성이 낮아 오히려 기존 코란도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코란도C’는 전혀 다른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뉴코란도는 JEEP다운 외관으로 오프로드 매니아 팬을 확보한 반면 코란도C는 도심형CUV를 표방,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힘’ 보다는 승차감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의 등장 소식은 반갑지만 오랜 시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풍미했던 노장 ‘뉴코란도’가 쓸쓸히 퇴장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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