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發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에 증권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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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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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미래에셋발(發)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에 증권가가 떠들석하다. 몇몇 증권사와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행보를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반발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4일부터 국내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를 기존 연 3.0%에서 연 1.9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국내 자문형랩 수수료 현실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저변을 넓히고 고객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미래에셋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자문형랩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8025억원이며, 신규고객과 기존고객 모두에게 일괄 인하 적용한다.

현대증권도 수수료를 인하정책에 합류했다.

현대증권은 오는 14일부터 자문사 WRAP에 대한 수수료를 최저 1%,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다.

자문사랩 수수료는 현재 가입금액별로 "최고 3.0%~최저 1.5%'지만, 인하 시 '1.5%~ 1.0%'로 현행 대비 50%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는 최저 1.0%의 수수료를 감안 시 일반 성장주식형 펀드보다 낮아져 업계 최저 수준이며, 기존 가입고객도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은 자문사 랩을 포함 8종류 15 가지의 랩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19개 자문사와 제휴, 현재 업계 2위 규모인 약 7조원의 랩 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판매사다.

최경수 사장은 "이번 자문사 WRAP의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고객만족도 증대 및 투자수익률 제고가 기대되며, 최저 가입금액 하향조정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랩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자문형 랩어카운트 부분 업계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8일 "수수료 경쟁보다는 상품에 대한 이해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며 수수료 경쟁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진철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운영1팀 과장은 "삼성증권은 다양한 수수료 체계의 자문형랩 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고 현재 삼성증권 주식형랩 고객 중 70%가 약 2%의 수수료만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차이는 없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당사 전체 자문형랩 잔고의 60% 가까이가 이미 연 2% 수수료를 적용받는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문형랩 일반주식형의 경우 1억이하는 연 3%이지만, 1억이상 가입고객에 대해서는 금액별로 수수료를 체차적용 하여 100억 초과는 1.2%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고객이 100억 가입시 랩수수료는 1.66%(기존에도 랩수수료가 평균 2%대)"라고 말했다.

그는 "랩을 펀드의 평균수수료와 동일시하여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며 "서비스의 차이 외에도 펀드의 경우 총 보수 외에 매매수수료가 별도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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