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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0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제80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민간 기업이 수출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적 배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금융에서부터 수출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업무를 재점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제80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올해 우린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물가를 잡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국제경제 환경이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역 (규모) 1조달러 목표 달성에도 환율·원자재 값 상승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올해 수출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면서 “경제운용에 있어 정부와 기업 모두가 합심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은 수출을 해야 사는 나라다. 불필요한 과거 규제를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내에 합리화할 수 있을지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그런 점에서 기업인과 정부 당국자들이 올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또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 한해도 우리의 최종 종착점은 경제다”며 “주요 선진국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인 만큼 민간 기업도 생산성 향상을 이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경제에 ‘올인’해 서민경제를 살릴 테니 기업도 적극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수출기업 대표로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날 사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 박상태 성안 사장,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최중경 지식경제부·이재오 특임장관과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조환익 코트라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커피와 샌드위치 등으로 다과를 들며 환담을 나누던 중 윤 장관에게 “물가 잡는다고 힘들 텐데 많이 드시라”고 권해 눈길을 끌었다.
윤 장관은 전날 경제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통신업계와 정유업계를 지목, “독과점 성격이 있는 유통구조 등을 개선하면 가격 인하 요인이 충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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