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523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원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월 7조원 증가한 이후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조3000억원, 중소기업이 3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 등 계절요인이 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계절적 요인과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등에 따라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어음(CP)은 지난해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전월 7조2000억원 감소에서 2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회사채는 금리상승 예상에 따른 선차환 발행 확대 등으로 전월 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주식발행은 유상증자가 활발했던 전월보다 크게 축소돼 전월 2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은 4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8000억원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증가폭이 전월(2조7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은행 수신은 2조1000억원 늘며 전월 8조7000억원 감소한 데 반해 소폭 증가했다.
이정헌 한은 통화금융팀 과장은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정기예금이 예금금리 인상 등에 따라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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