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지분도 한때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시장성 없는 주식만 나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캠코가 운용하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보면 전달 24~25일 공매한 국세 물납 비상장주식 101건 가운데 4건만 낙찰됐다.
전체에서 96.04%에 달하는 97건이 유찰된 것이다.
이번에 낙찰된 4건 액수는 모두 6억4000만원이다. 전체 공매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3%다.
영성산업ㆍ청송전기ㆍ건양무역ㆍ청원엔지니어링 4개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영성산업 보통주 1만5800주(발행주식 대비 26.33%)를 2억8716만원에 낙찰받은 투자자는 이 회사 2대주주가 됐다.
청송전기 지분 6.09% 해당하는 보통주 6092만주는 1억6385만원에 팔렸다.
건양무역과 청원엔니어링 보통주 1028주(10.28%)와 6640(8.3%)주는 각각 1억1376만원과 8006만원에 넘어갔다.
이번에 낙찰된 주식은 모두 6번 입찰을 진행한 끝에 팔렸다. 낙찰금액은 첫 입찰가 대비 60% 수준이다.
전체 매물 가운데 유찰 횟수가 6번 이상인 경우는 이번 공매를 합쳐 모두 17건이다.
비상장주식 공매는 2번째까지는 첫 입찰가대로 실시한다.
3번째부터 10%씩 감액돼 6번 유찰되면 캠코가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비드에 매물로 나오는 주식은 대부분 시장성 없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도 가치 있는 주식을 세금 대신 낼 리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삼성네트웍스나 미래에셋생명 전신인 SK생명 같은 유망한 주식이 나오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이런 주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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