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들 어디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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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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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에 위치한 한 주택(출처 CNBC)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부자들은 목돈이 생기면 어디로 이사할까?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부유층이 최근 주로 구입하는 주거 지역 15곳을 소개했다. 이들 지역은 주택 판매증가율이 최고 세자릿수에 이르는 등 미국 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 지역은 미국 뉴욕의 라이(city of Rye) 지역이다. CNBC는 또다른 뉴욕 인근의 라이 타운(Rye Town)과 헷갈려 하지 말라며 이 지역 주택 판매 증가율은 미국 전지역 대비 156%라고 전했다.

뉴욕 시내와 25마일(40.2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요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평균 주택가격은 105만 9596달러(11억 7933만원)로 미 부동산 매매정보업체인 코드웰뱅커에 의해 지난해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 3위로 꼽히기도 했다.

두번째로 인기가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버디스로 이 지역 주택은 116%의 증가세를 보였다.

팔로스버디스 반도에 있는 네 도시 중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은 미국의 조경사에 큰 업적을 남긴 옴스테드 브라더스가 디자인했다.

평균 주택가격은 137만 1172달러(15억 2611만원)로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비싸다. 다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코티네컷의 그리니치 지역으로 지난해 111%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기차로 뉴욕시까지 40~50분 거리로 통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지역 내에도 다수의 투자회사가 모여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남성의 24%는 금융 및 보험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그리니치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106만 9506달러(11억9036만원)로 집계됐다.

그 외 7위 지역으로는 상류도시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가 꼽혔다. 주택 판매 증가율은 35%에 머문 반면 평균 주택가격은 188만 4079달러(20억9697만원)를 기록해 '비싼 땅값'을 자랑했다.

비버리힐스 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지역 업무예산은 3억 달러로 버진아일랜드의 국민총생산(GNP)에 맞먹는다.

한편 애플, 시만텍, IBM, 오라클 등 유수의 정보기술(IT)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쿠퍼티노는 12위를 차지했다.

CNBC는 과거 포도나무가 무성했던 쿠퍼티노가 지금은 애플사의 텃밭이 됐다며 5만 1941명의 인구 중 애플 직원만 2만16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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