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임원 사상 첫 12억대 자사주 상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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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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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우증권 주요 임원이 사상 처음으로 12억원대 자사주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실적에 비례한 자사주 지급이 금융 선진국에서는 흔한 사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전달 28일 임원 37명에 대해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4만6000주를 지급했다.

대우증권 집행임원 41명 가운데 임기영 사장을 비롯한 4명만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이런 내용은 8~9일 이틀에 걸쳐 공시됐다.

대우증권 자사주는 상여금 지급으로 514만6000주에서 510만주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지급한 주식은 대우증권 전체 자사주 가운데 0.91%에 해당한다. 액수로는 전날 종가 2만5600원 기준 12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자사주 지급 물량을 영업성과에 따라 차등했다고 설명했다.

지급단가는 1주당 2만5785원이다. 자사주 지급일 종가보다 7%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오종현 채권운용본부장은 가장 많은 4687주를 받았다. 전날 종가 기준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오 본부장은 작년 말 채권운용본부 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번째로 많은 김강수 글로벌세일즈본부장은 2095주를 받았다. 파생상품영업부장을 맡아 왔던 김 이사는 새해 인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법인영업본부장(1852주)과 파생운용본부장(1852주), 상품전략본부장(1741주), 글로벌마켓부문장(1637주), 세일즈&트레이딩담당(1549주), 경영지원본부장(1525주) 순으로 많았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출신 임원과 IT센터장, 강남지역본부장도 똑같이 1511주씩 받았다.

글로벌파이낸셜마켓사업부문장(1410주)과 리스크관리본부장(1346주), 연수원장(1221주), 강서지역본부장(1221주), 강북지역본부장(1221주)은 1200주 이상이다.

경북지역본부장(1158주)과 커버리지1본부장(1158주), 퇴직연금본부장(1158주), 경기지역본부장(1158주), 홍보본부장(1158주), 리서치센터장(1158주), 마케팅본부장(1158주), 부산지역본부장(1158주), 금융상품영업본부장(1036주)도 1000주 넘게 받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자사주를 상여금 명목으로 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자사주를 상여금 대신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1~3분기 누적순이익 잠정치를 1935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같은 때보다 3.8% 줄었다. 채권평가손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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