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외환銀지분 매각 6개월 연기… 주당 7% 이자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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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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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외환은행 지분(6.25%)을 팔지 않는 대신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주당 7%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

10일 수은과 하나금융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 합의가 시행되는 시점은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주식매매 종결일부터다.

수은은 지난 2003년 10월 론스타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서에 따라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할 때 매수자에 같은 가격(1만4250원)에 주식을 매수를 요청하는 권리(태그얼롱)를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수은은 당분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대신 이 기간 하나금융으로부터 주당 연 7%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

수은이 6개월 후 외환은행 주식을 판다면 지금 태그얼롱 행사를 통해 거둘 수 있는 매각이익인 5745억원에다 3.5%의 이자에 해당하는 200억원 내외의 이자수익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번 합의에 대해 “수은이 ‘현물출자 방식의 자본확충이 절실하다’고 밝혔음에도 태그얼롱 행사는 뒤로 미루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태그얼롱 행사는 하나금융을 봐주기 위한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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