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대고 고해성사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관련해 바티칸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가톨릭 교회의 승인을 받은 '고해성사(Confession): 로마 가톨릭 앱'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으나 바티칸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해성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10일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보도했다.
앱 스토어를 통해 1.19 파운드(1.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아이폰용 앱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돕고 신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신앙심을 북돋워주기 위해 고안됐다.
바티칸 언론 담당 책임자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고해 성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스마트폰을 통해서 할 수는 없다"라고 못박고 "고해성사에는 절대적으로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사제와 고백자 사이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톨릭 일각에선 "화제가 되고 있는 고해성사 앱은 스마트폰에 대고 고해성사를 하는 도구가 아니라 고해성사 준비를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 앱일 뿐인데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