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CCTV가 방영하는 설 특집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약칭 춘완)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농민공 밴드 ‘쉬르양강 旭日陽剛’의 주인공들이 방송 방영 이후 ‘실종상태’라고 중국 치루완바오(치루만보 濟魯晩報)가 11일 보도했다.
두 주인공은 바로 농민공 출신의 듀엣 가수 류강(劉剛)과 왕쉬(王旭).
이들은 춘완 공연 직전 인터뷰 때부터 “피곤하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좀 자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호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신문 매체와의 “춘완이 끝나면 인기가 높아지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그냥 자연의 순리에 맡기겠다”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나 춘완 공연 이후 이들은 ‘잠수’를 탄 상태다. 왕쉬의 휴대폰은 꺼져있고, 류강 역시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있다.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 상태.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난한 농민공 출신인 그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동안의 ‘조용하고 평온했던’ 삶을 버리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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