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사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힌 비율은 전체의 96.9%에 달했다.
또한 이들 중 37.7%는 "한국사를 필수과목 지정뿐 아니라 입시 성적에도 반영되도록 해야한다"고 답했다. 현행대로 선택과목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타 과목 대비 한국사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91.2%나 됐다.
조사 대상 대학생의 88.6%는 10~20대의 역사 인식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사 고교 필수과목 지정이 학생들의 역사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 비율도 89.9%였다.
다만 학생들이 한국사 과목 선택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습법'을 꼽은 응답자가 52.0%였다. 암기 위주의 학습방ㅂ버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타 과목에 비해 많은 학습량'(27.0%)과 '상대평가에 따른 성적 경쟁'(11.8%), '입시 미반영'(5.7%) 등도 거론됐다.
인크루트 측은 "내년부터 고교 과정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2013년부터 한국사 능력인증을 받아야 교원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등 최근 우리 역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라며 "다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필수 과목 지정을 넘어 그동안 학생들이 한국사 과목 선택을 기피한 원인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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