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와 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는 11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회사 측의 정리해고 중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이 14일 정리해고시행과 함께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면 극한대립을 이라는 파국적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영 한진중공업 노조 사무장은 “희망퇴직이 200명을 넘어섰고 노동조합은 상생을 위한 고통분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현시점의 최선의 길은 정리해고 중단과 함께 정상화를 위한 상생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노사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일감이 줄어 인력을 줄이려는 게 아니라 생존 경쟁력을 확보해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리해고 대상 생산직 직원은 190명이다. 당초 정리해고 대상이 400명이었지만 지난달까지 21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 정리해고 인원을 19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회사 측은 정리해고 당일인 14일 오전까지 희망퇴직을 추가 접수받기로 결정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장 22개월치 통상임금이 위로금으로 주어진다. 하지만 정리해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정해진 퇴직금만 지급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정리해고 부담을 덜기 위한 마지막 희망퇴직”이라며 “노조도 회사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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