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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
이는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62)의 좌우명이자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대우건설 사장으로 연임된 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다 보니 세상이 알아주더라”며 “후배들에게도 대인관계를 잘하고 팀워크를 위해 노력하는 화합형 인간이 되라고 자주 얘기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나태하거나 자만하지 않았는지 수시로 화두를 던지고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1949년 경북 문경 태생인 서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리비아 등 해외현장과 주택사업 담담임원, 관리지원실장(전무), 부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대우건설맨’이다.
타고난 성실함과 부진런함은 마당발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서 사장의 든든한 밑받침이다. 지난해 리비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교사 억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던 것도 서 사장 특유의 성실함이 한몫을 했다.
이런 서 사장이지만 그 에게도 큰 짐은 있다. 바로 대우건설을 다시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 올려놓는 일이다.
주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고 그룹이 경영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도 4위로 추락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이라는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지배구조가 안정을 되찾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서 사장은 “주인이 없다는 불안감도 이제는 해소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30년이 넘는 해외건설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난 3년 동안 조직을 재정비하고 해외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특히 산업은행을 만나면서 효과적인 금융조달과 금융을 수반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한층 넓어지는 시너지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현재 30%선에 불과한 해외 매출비중을 전체의 4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수주목표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56% 늘어난 53억달러다.
서 사장은 또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발전소 분야에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유럽과 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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