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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주행모습 (사진= BMW코리아 제공) |
BMW 528i의 가격은 6790만원, 대개 리스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만큼 선입금 30%(세금 포함 약 2500만원)에 월 173여 만원의 비용을 납부할 능력이 있다면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최대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엘레강스(6970만원)와 아방가르드(8220만원) 2개 모델이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E300이 6228대, 528i가 5130대지만 같은 가격대인 엘레강스 모델로 한정하면 거의 비슷하다. 큰 차이는 없다. E300은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 528i는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나 성능은 약속한 듯이 똑같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m. 다만 8단 변속기를 탑재한 528i가 7단 변속기의 E300보다 연비(각각 10.9㎞/ℓ, 9.2㎞/ℓ)가 좋다.
528i, 이제 서울 강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선망의 대상까지는 아니다. 브랜드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먼 발치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리어 램프 디자인 정도가 BMW임을 알려주는 정도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밖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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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8i 앞좌석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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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 경향신문 이다일 기자) |
성능은 두말할 필요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기대하던 그 속도만큼 반응한다. 시속 140㎞의 고속 주행에서도 속도감 대신 안정감이 느껴진다. 계기판이 시속 180㎞를 가르키자 그제서야 ‘좀 빠르군’ 하는 느낌이 든다. 안정감은 여전하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모델은 이전 5시리즈에 비해 다소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많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BMW 마니아도 있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에게는 이 변화가 반갑다. 여전히 BMW의 모토인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편안해졌다.
참고로 벤츠와 BMW는 마니아층이 두텁다. 벤츠는 이미 성공한 사람의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차범근 감독이 대표적인 벤츠 마니아. 반면 BMW는 좀 더 젊은 느낌이다. 이제 막 성공한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 성공한 당신도 이제 곧 자신에 가장 어울리는 차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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