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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닷컴 버블?…"트위터가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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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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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치 100억달러로 상승 추산, 닷컴업체 IPO 부추겨

트위터 가치 / 트위터 사용자 (출처 WSJ)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구글과 페이스북이 트위터 인수전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트위터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80억~100억 달러까지 추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버블’인지 ‘붐’인지에 대한 여론이 분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전하며 트위터가 닷컴 버블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트위터가 벤처캐피털 업체들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받았을 당시 트위터는 37억 달러로 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러나 한두달 사이 2~3배로 뻥튀기 된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4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데이터센터를 짓고 인력 비용을 대느라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1억달러에서 1억1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측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점증하는 매출뿐만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가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가 치솟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몸값 뻥튀기는 트위터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도 최근 15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500억 달러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2009년 중순 100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때 보다 5배가 뛰었다.

온라인 쿠폰업체인 그루폰은 구글로부터 6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또 미국 포털업체 AOL은 최근 3억1500만달러에 블로그미디어인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했다. 이는 2010년 허핑턴포스트 매출의 10배다.

WSJ은 이같은 과대 평가는 이들 닷컴업체들이 IPO에 뛰어들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음악서비스 업체인 판도라미디어는 1억 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중이며 지난달 IPO를 신청한 비즈니스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은 2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WSJ은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은 일부 경영진들에게 여전히 독립된 기업으로서 기업을 성장시켜나려 하기 보다는 이익이 왔을 때 빨리 팔아버리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변화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현재 트위터의 공동설립자인 에반 윌림엄스는 과거 구글에 ‘블로거닷컴’이라는 업체를 팔아치운 적이 있으며 현 CEO인 딕 코스톨로는 2007년 콘텐츠배급업체 ‘피드버너’를 구글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트위터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계속 매각 없이 몸집을 불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측에서는 현재 10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직원 및 엔지니어를 지난해 1월 수준보다 100명 더 채용해 현재 전체 직원은 3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가 새로 개발한 광고 서비스인 ‘프로모티드 트렌즈’는 매일의 공급량이 모자랄 정도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광고 서비스인 '프로모티드 트위츠’, ‘프로모티드 어카운츠’ 또한 날개 돗친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데브라 윌리엄슨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현재 광고매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이용자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햇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트위터 광고의 대부분은 광고주들에게 단지 '실험'일뿐”이라며 “광고주들이 다시 찾고, 더 많이 찾는 것이 트위터의 다음 과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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