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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장갑’, 혈액배양 시 오염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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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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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박완범 교수팀은 혈액배양 검체를 채취하기 전 무균장갑을 항상 착용하면 혈액배양 오염률을 낮출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혈액배양검사는 감염병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흔히 시행하는 검사지만 검체가 오염될 경우 진단에 혼선을 일으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인턴 64명을 무작위로 나눠 혈액배양 검체 채취 시 항상 무균장갑을 착용하는 군과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군 간의 오염률을 비교했다.

이 결과 무균장갑을 사용한 그룹의 오염률은 0.6%인 반면 무균장갑을 쓰지 않았던 그룹의 오염률은 1.1%로 무균장갑을 착용한 그룹의 오염률이 절반가까이 낮았다.

박완범 교수는 “병원체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체 오염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무균장갑의 효용성이 증명된 만큼 각 병원은 혈액배양 검체 채취 시 무균장갑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분야 권위지인 미국 내과의학저널 최근호에 가장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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