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용수 물통 위생 엉망 … “업자들은 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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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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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중국에서 유통되는 음용수 용기(18.9ℓ용)의 위생상태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10일 음용수 용기의 비 위생성은 그동안 업계의 관행이었다며 심지어 음용수 배달원조차 대형 용기에 든 물을 마시기를 꺼릴 정도라고 보도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형 음용수 용기는 재질부터 천차만별이다. 투명하고 광택이 나며 담청색으로 재질이 균일한 합격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처를 알 수없는 불합격품으로 외관이 어둡고 칙칙하며 명암이 균일하지 않거나 우유 빛에 표면 흠집이 많다.

산둥(山東)성 음료업협회 전문가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음용수 용기는 대략 4종류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식품용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용기, 비(非)식품용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용기, PET(합성수지)용기 및 폐(廢)플라스틱이나 폐CD 등을 이용해 재생한 용기 등이다.

이 중에 국가질검충국(國家質檢總局)이 정한 식품용기 표준에 의하면 PET용기는 식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또 ‘정형포장용 음용수 기업 생산기준’에 따르면 순환 사용되는 용기는 반드시 PC용기를 사용토록 돼있다. 반복 사용해도 품질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폐자재를 사용하거나 폐PC용기나 폐병을 회수해 만든 용기는 사용이 금지된다.

배달원 출신의 샤오위(小余)는 외출 시에 웬만하면 밖에서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며 정 참기 힘들면 음료수를 사서 마신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 대형 생수 용기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생수 유통 업계 일각에서는“물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물통’을 팔아 이윤을 남긴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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