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신임 기상청장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조 청장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KBS 기상전문기자로 일하던 지난 1984년 6월 음주운전 중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으나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집에 갔다가 뒤늦게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
조 청장은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뭔가에 부딪힌 건 맞다는 생각에 조사에 응했고, 결국 음주 뺑소니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구한 뒤 합의했고 법원은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자책감에 사고 석 달 뒤인 9월 KBS에 사표를 냈고, 결국 13년 만인 97년 KBS로부터 계약직 기상캐스터를 맡아 달란 부탁을 받고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조 청장) 선임과정에서 알았던 사실이고, 본인 소명도 받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청와대 측은 “(조 청장의 사고는) 최근 일이 아닌데다 본인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KBS에서도 그런 점이 감안돼 일을 다시 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으나, 온라인에선 이미 조 청장에 대한 인사기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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