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교수 제자 폭행 정황 밝혀져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서울대 음대 교수가 제자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학 측 조사 과정에도 이같은 정황이 밝혀났다.

서울대 관계자는 11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A교수가 10여년 전부터 제자들을 폭행했다는 다수의 진술을 들었다”며 “당사자가 부인할 수 없을 정도의 상당한 증거도 확보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들의 진술 중에는 교수가 자신의 공연이 끝나고서 제자들을 일렬로 세운 뒤 지나가며 꽃다발로 머리를 심하게 때리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퍈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교수가 학생들을 구타했다는 내용의 이메일 진정서를 복수로 받고 진상조사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하는 단계다.

조사 대상자는 주로 A교수에게 사사받고 졸업한 제자들이다. 대학본부는 10여명에게서 구타 행위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진술을 한 제자들이 증인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