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이집트 시위대. [사진 = 알자지라 인터넷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소식에 유럽연합(EU)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는 11일 무바라크 퇴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권좌에서) 물러나기로 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애슈턴 외교대표는 또 "(다양한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토대의 정부 구성을 위한 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회 예지 부제크 의장도 "(오늘은) 이집트에 평화롭고 민주적인 변화가 찾아온 '역사적인 날'이라고 확신한다"며 "이집트 국민의 열망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출신으로 동유럽 민주화를 몸소 체험한 부제크 의장은 "지속적인 변화를 향한 장도(長道)의 출발에 지나지 않는다"며 "성취된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조심스럽게 보호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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