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국 BBC방송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임하다'라는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사진 =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집트 야권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11일(현지시각) 사퇴 소식에 즉각 환호했다.
현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야권 인사로 거론되는 무사 사무총장은 무바라크의 사퇴 직후 알 아라비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번 시민봉기를 '백색혁명(white revolution)'으로 규정하고 "엄청난 기회가 생겼다"면서 "국가적인 의견일치를 도출하기를 열망한다"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이집트가 수십년 만의 압제에서 해방됐다.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환호했고 "아름다운 권력 이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미래를 기대했다.
이집트 야권 최대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오늘은 이집트 시민이 승리한 날이다. 혁명의 주요 목적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집트 시민과 순교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집트군 최고위원회의 추후 조치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위대의 청년조직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브델-라흐만 사미르는 "시위대와 군부가 민주적 개혁방안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변화 실행 때까지 시위는 계속된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