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새로운 도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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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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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1위 넘어 비메모리 강국 목표
-고부가 메모리 강화..불황에도 수익성 유지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종합 반도체 선두를 위한 체질 개선을 준비한다. 그간 역량을 집중했던 D램·낸드 등 메모리 사업에 이어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것.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모바일 AP를 위탁 생산(파운드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 부문 강자인 TI의 제품을 위탁생산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선진 반도체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노후·유휴 라인 가동 역시 가능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내년까지 미국 오스틴 공장에 총 36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300㎜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10위권에 들은데 이어 비메모리 부문에서 잇달아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

그간 볼모지였던 한국 비메모리산업을 지켜온 동부하이텍 역시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특히 동부하이텍은 최근 고부가가치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제품의 위탁생산분야로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우선은 메모리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200mm 라인을 활용해 CIS 등 일부 시스템LSI 제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메모리 부문에서는 특화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4분기 20%에 달했던 모바일D램 비중은 연말까지 30%로 높일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20나노 공정을 계획하며 삼성전자·도시바 등 선두권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예정이다. 또한 USB 등 단순 제품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기기 등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제품 생산을 늘린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부분에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같은 국내 기업의 제품은 PC용 D램, 단순 낸드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고,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어려워 기복이 큰 메모리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미세공정·생산성·고사양 기술 등 모든 부분이 크게 앞서있다”며 “반도체 진출 초창기 선진업체 추격을 위해 힘을 메모리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고부가 가치가 크고 기술장벽이 높은 비메모리 부문으로 세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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