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느는데 대출금리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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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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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2금융권에서 낮은 신용등급의 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13일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에 따르면 은행, 신용카드, 할부금융, 보험,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등 전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722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9년말 675조9000억원보다 46조9000억원(6.9%) 늘어난 액수다.

신용대출은 103조9000억원에서 124조1000억원으로 20조2000억원(19.4%)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도 284조6000억원에서 311조5000억원으로 26조9000억원(9.5%) 늘어났다.

제2금융권의 경우 증가 폭이 큰 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이 52.4%로 1.5배 이상 늘었고 카드론 30.4%, 할부금융 30.8%, 보험 24.6%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부실 위험이 큰 대출의 비중은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제2금융권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신규취급 대출 중 8∼10등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09년말 14%에서 지난해말 22%로 커졌으며 신용대출은 14%에서 17%로 커졌다. 신협의 경우 해당 등급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10월 4%에서 2개월새 6%로 커졌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이용 금액이 2009년말 5조2천억원에서 지난해말 6조원으로 15.4% 증가한 가운데 8∼10등급 비중은 6%대에서 8%대로 커졌다.

KCB 관계자는 "가계신용의 부실화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가계부실 선행지수가 지난해 1월 저점을 찍고 오르는 추세여서 앞으로 잠재적인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고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해말 2.80%에서 3.12%까지 오르면서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하나은행이 오는 14일부터 5.00∼6.50%를 적용한다. 지난해말 4.68∼6.18%보다 0.32%포인트 올린 수치다. 우리은행은 4.20∼5.52%에서 4.86∼6.16%로 0.31%포인트 오른다.

같은 기간 CD 연동 신용대출 금리도 하나은행이 5.76∼8.19%에서 6.08∼8.51%로, 국민은행이 5.80∼10.10%에서 6.36∼10.55%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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